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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의 통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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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통영의 봉평동입니다. 해마다 4월이 되면 봉평동의 옛이름 봉숫골 벚꽃축제가 열린다고 하네요. 통영케이블카와 루지가 핫한 이 동네에는 평소에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코로나가 덮친 추석 통영 마을에는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용화사로 올라가는 이 거리에는 아기자기한 카페가 많고 미술가 전혁림미술관도 있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용화사에나 가볼까 하며 나왔기에 전혁림 미술관에는 가보지 못했네요. 군데 군데 전혁림 미술가의 작품이 길가의 담벼락에 예쁘게 그려져 있습니다. 통영의 바다 하늘 느낌이 많이 나는 색채가 보입니다.

전혁림은 1916년 1월 21일 경상남도 통영군 통영면 무전리(현 통영시 무전동)에서 소지주였던 아버지 전계주(全繼柱)와 어머니 청주 한씨 한명숙(韓明淑) 사이의 3남 4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1929년 통영보통학교, 1933년 통영수산전문학교를 졸업하였다.

통영수산전문학교 졸업 후 진남금융조합에서 일하면서 독학으로 미술에 입문했다. 1938년 부산미술전에 초현실주의적 경향의 그림 〈신화적 해변〉, 〈월광〉, 〈누드〉가 입선하면서 부산과 경상남도 지역의 신진 서양화가로 주목을 받았다. 2년 뒤 일본 화단을 둘러보고 귀국하였다. 1945년 8·15 광복의 감격과 곧이어 닥친 혼란 속에서도 유치환, 윤이상, 김춘수 등과 함께 통영문화협회를 창립하였다. 6·25 전쟁 이후 부산에서의 유랑 생활을 거쳐, 1952년에 부산에서 첫 개인전을 여는 등 1950년대에 부산과 마산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였다. 1956년부터 1962년 까지는 ‘대한도자기’라는 회사에서 도자기에 그림을 그렸는데, 외국인들이 호감을 갖고 사갔다고.. 당시에는 그것이 생계수단이었는데, 이후 이는 전혁림의 작품세계에서 도자기가 활용되는 계기가 되었다.

피난시 부산의 화단에서 전혁림은 화가로서 토대를 굳혔다. 1950년대 앵포르멜이 주류를 이루는 비정형 회화를 부산에 최초로 선보인 것이 바로 전혁림이었다. 보수적 성향을 가진 지방 작가들 사이에서 전혁림은 거의 유일하게 현대 미술의 전위적 조형 방법으로서 전통을 표현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로 인해 전혁림은 자기 영역의 확대를 시도하는 의욕적인 실험을 통해서 발랄한 생명감의 발산에 빠져들었다. 이로써 전혁림은 부산 근현대 미술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영남 지역 비구상 회화의 시원이 되었다.

1965년 개인전, 1969년 도자기 전시회, 1975년 소품 초대전, 1976년 회화 도예전 등의 개인전에 출품하다가, 1977년경 부산생활을 청산하고 충무로 귀향한 그는, 1979년 『계간미술』 ‘작가들을 재평가한다’는 코너에 전혁림을 평론한 석도륜의 기사가 소개되면서, 서울의 화랑에서 작품 주문이 이어지는 등 예순 살이 넘어야 본격적으로 조명받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작품의 크기는 커지고, 색채는 더 강렬하고 화려해졌다. 1984년 제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과 경남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였고, 같은 해 충무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1988년 인도, 이집트, 그리스, 영국, 프랑스 등지를 여행하고, 뉴욕의 스페이스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한편으로 1984년 제3회 대한민국 미술 전람회 심사 위원회 위원, 1984년 경남 미술 대전 심사 위원회 위원, 1992년~1993년 경남 미술 대전 대회장을 지냈다. ‘색채의 마술사’ 또는 ‘바다의 화가’로 불렸던 전혁림은 한국적 색면 추상의 선구자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조형 의식을 토대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였다. 동시에 격동기와 다양한 문화 변동을 살아 낸 원로 대화가 중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고 있다. 2010년 5월 25일 통영시 정량동 신세계로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4세.# 고성 이화공원묘지에 묻혔다.

2003년 경상남도 통영시 봉평동 189-2번지에 전혁림미술관이 개관하였으며, 2010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하였다.

출처 : https://namu.wiki/w/%EC%A0%84%ED%98%81%EB%A6%BC

용화사 입구에 도착합니다.

어릴 때 소풍간다니 아무의미없이 왔던 곳, 그 때는 참 멀었는데 이렇게 쉽게 오게 되네요. 

젊은 커플이 보입니다. 서로 말없이 같은 곳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예쁜 모습인 것 같아 허락도 없이 찍었습니다. 

어떤 용도인지 모르겠지만 흘러가는 물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로 담을 쌓아 두었습니다.

물에 비친 태양 빛이 눈을 간지럽히네요.

 

처마 밑에 벌들이 집을 지었습니다.

여기는 템플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는 곳 같네요. 한 가족이 개량한복을 입고 나옵니다. 

조그마한 불상들이 보입니다.

세월에 글씨가 닳아 읽어볼 수가 없습니다.

 

초등학교 때 이곳으로 소풍을 와서 무얼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물소리에 한 참을 빠져듭니다. 

다시 내려가다보니 걷기 좋게 나무로 길을 만들어 놓았네요. 힘들게 헤쳐나가야할 길을 무장애길로 걸으니 마치 TV 속의 숲길을 TV 속으로 들어와 구경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연못이 보입니다.

저기 깊은 물에서 이무기가 나올 듯합니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해를 보며 용화사에서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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